육군 보직, 천마운용병의 현실을 알아보자

2021.09.26 - [입대하는 사람들에게/자대에서] - 육군 보직, 발칸운용병의 현실을 알아보자

저고도 대공 방어 임무를 맡는 육군의 방공 부대

방공에서 인원이 가장 많은 보직은 발칸과 천마일 것이다.

천마와 발칸은 기술행정병 모집에서 점수가 거의 항상 동일하게 하위권을 기록한다.

아마 보직의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발칸 편에서 말했다시피 방공은 일단 절반은 꿀을 먹고 시작한다.

오늘은 천마운용병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출처 나무위키

하지만 아무래도 발칸과 천마를 비교하고 기행병에 지원하기 위해 이 글을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발칸과 비교를 하며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1. 자대 배치

발칸은 한 화포 당 약 2억 가량이며 탄의 가격이 매우 싸 가성비가 뛰어난 장비이다.

그리하여 구식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전국에서 발칸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천마는 한 기 당 약 170억 정도이며, 유도탄 하나에 2억 정도 한다.

즉 한 번 발사할 때 발칸 하나씩 날리는 셈이다.

화포와 탄이 비싼만큼 성능은 매우 뛰어나지만 대한민국 육군에서 발칸만큼 기용할 수 없기에

군단 급에서 천마를 많이 볼 수 있으며, 방공 부대 특성상 대도시 주변과 수도권에서 보이는 장점을 잘 갖추고 있는 장비이다. ( 발칸도 수도권 주위에 많지만 운이 안 좋으면 수도권 밖으로 갈 수도 있다는 점.)

 

2. 주특기 난이도

아무래도 쉬운 편은 발칸이라고 할 수 있다.

구식일 수록 단순하고 쉽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장비에 대해 이해하려면 발칸 역시 머리를 좀 써야 되지만 단순 암기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몸도 써야되는 편이다.

천마 역시 장비에 대해 이해가 필수 요소지만 비교적 신식 무기인 점, 고가의 장비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머리를 써야하는데, 몸은 발칸보다 힘들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격인증평가에서 발칸이 천마보다 주특기 특급을 맞기 쉽다는 것은 아니다.이는 어느 보직이든 똑같이 노력을 해야 된다.

 

3. 보직 편제

발칸은 분대장, 사수, 부사수로 편제가 돼있는 반면천마는 반장(간부), 사격통제병, 레이더 통제병으로 구성되어 있다.발칸 운용병의 경우에는 계급과 실력이 올라감에 있어 더 높은 직급, 즉 분대장까지 달 수 있는 반면

천마는 반장을 달려면 부사관 지원을 해야 된다는 단점이 있다.

대신 예외로 생활관 분대장을 받아 천마 운용병이 녹색 견장을 다는 경우는 있다.

 

4. 일과

사실 군생활의 90%는 일과를 하며 보내고 나머지 10%가 훈련일 것이다.그렇다면 일과의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그런데 발칸도 그렇고 천마도 그렇고 일과의 내용은 장비점검뿐이고

정말로 할 게 없다.

그래서 방공 보직이 좋다는 것이다.또 천마의 후방에는 피피유라는 것이 있다.장비를 가동하면 엄청난 소음과 함께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데,

겨울에는 엄청 따뜻한 히터로 변한다.

사실 발칸 편에서는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천마는 에어컨이 나온다. 발칸은 안 나온다.그래서 여름에 천마는 더위를 안 탄다.

 

5. 탄 작업

발칸은 탄 작업이 힘들고 꽤나 한다.

훈련 때는 탄을 탄통에서 꺼내서 두어 번 세어보고(개수 확인) 장전하고 다시 제거하고 한다.

물론 탄이 20mm이다 보니 꽤나 무게가 나간다.(물론 실탄이 아니라 모의탄이다.)

대공사격 때는 실탄을 사용하지만 간부가 거의 주도해서 하고 병사가 돕는다. 또 인원도 많아 오히려 대공사격 때가 더 쉽다.

하지만 진지에 투입되면 실탄을 준비해야 되고 탄약고가 비좁아 짬이 낮으면 고생 좀 해야 된다.

그러나 천마는 탄이 매우 매우 무겁다.

사람이 할 수 없기에 5톤 크레인이 필요하며

천마 소대에는 5톤 운전병이 따로 편제되어 있다.

하지만 대공사격도 천마는 하지 않으며(발당 2억인데 자주 못하며 병사는 쏴볼 기회가 없다고 봐야 한다.)

탄 교체도 군생활 동안 2번 정도면 많이 한 거다.(이 또한 크레인이 하기에 그다지 힘들지는 않다.)

 

결론

방공부대는 일단 꿀이다.

자신의 머리가 좋으면 천마, 아니면 발칸

솔직히 위의 말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머리 좋은데 발칸을 한다? 솔직히 주특기 좀만 공부하면 군생활 핀다.

필자 역시 멋모르고 발칸 지원했는데, 주특기 바로 떼 버리고

체단실 가서 몸 만드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