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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하는 사람들에게/자대에서

하늘에서 내리는 쓰레기, 눈 ! 군대 제설은 과연 어떨까

눈 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는 무조건 눈일 것이다.

군필자라면 끔찍히도 싫어하는 눈.

제설하는 양이 적고, 사람이 많을 수록 이런 모습이 보이기는 한다.



실제로 군대 제설 많이 빡셀까...?


우리나라 군대의 대부분은 강원도, 경기도 위쪽,,,즉 최전방이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전방 부근

그렇기 때문에 날씨도 상당히 추운 편이고, 눈도 많이! 그리고 오래! 내리는 편이다.

3월에도 눈이 내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먼저 군 부대에 눈이 오면 바로 제설을 나가진 않는다.

눈이 그치면 그때 바로 나가는데, 눈이 엄청 내린다! 그러면 나중에 치우기 힘들기 때문에 중간에 한 번 나가서 치우기도 한다.


만약 눈이 적게 왔으면 전부 빗자루를 들고 쓴다.

피라미드 식으로 대열을 맞춰서 한 번에 도로를 지나가며 쓸어버린다.

여기서 조금 더 오면 염화칼슘까지 뿌려준다.


여기서 더 오면 넉가래가 추가된다.

이번에는 대열이 바뀐다.

다같이 넉가래를 들고 1열을 만들어 눈을 치운다.

그 후 빗자루로 2차 작업을 하고 염화칼슘을 뿌린다.

여기서 염화칼슘을 뿌리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수레에 올라타 앞에 사람이 끌어주면 앉아서 넓게 뿌리는 경우도 있고,

눈삽에 가득 퍼서 촥!하고 던지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넓은 곳에 골고루 뿌려야 된다는 것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뭉쳐있다면 빗자루로 한 번 더 쓸어줘야된다.


만약에 눈이 정말 정말 많이 왔다면
부대 내의 제설차가 출동한다.

하지만 제설차가 제설을 하는 걸 보긴 조금 힘들다.

진짜 많이 내려야되기 때문이다.


제설은 보통 아침점호 대신 하는 경우가 많고, 제설이라는 것이 작전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과시간에도 많이 한다.

하지만 제설을 오래하거나 개인정비시간에 한다면 반투휴무 등 휴식여건을 보장해준다.


제설의 난이도는 눈이 적게오든 많이오든 그냥 다 힘들고, 눈이 올 때마다 그냥 제설할 생각에 머리가 아파온다.


맨 위의 짤처럼 제설을 계급별로 하냐?라고 물어
보는 사람도 있는데,

솔직히 아니다.

물론 간간히 쉬거나 눈치껏하기는 하지만

날씨도 춥고 제설 양도 많기 때문에 그냥 다같이 빡세게 하고 빨리 들어가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조금 자주 오는 것 같지만 전국의 장병들 모두 파이팅하길 바란다!!!